3차 재난지원금 지급 안내 문자 발송이 시작됐죠. 그런데 정부가 재난지원금 신청을 도와준다는 또 다른 문자가 확산되고 있어 어디까지 사실인지 따져봤습니다.
최근 시민들이 받은 문자메시지입니다.
3차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내용인데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상담을 진행한다며 카카오톡 대화창으로 연결되는 링크나 휴대전화 번호를 첨부해 놨습니다.
팩트맨이 확인해봤습니다. 증명사진을 프로필에 걸어놓고, '정부 24시 재난금지원센터'라고 소개하는 남성.
"300만 원 지원 가능하다"며 "접수를 대신 도와줄 테니 서류 작성해 보내"라고 합니다.
대화창을 통해 받은 실제 서류입니다.
3차 재난지원금 신청서 제목에, 이름,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를 적는 것까지 실제 신청서와 흡사하죠.
자세히 볼까요. 재난지원금 글자. 첫 줄은 굵은 검은 색인데 바로 아래 글씨체와 서로 다르죠.
신청서 하단을 보면, 고용노동부 장관 대신 재난동부장관 이라는 엉뚱한 직함이 적혀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확인해보니 SNS를 통한 24시 지원센터는 없고, 개인정보 등을 불법적으로 빼내는 스미싱 사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속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정상적인 재난지원금 안내에는 SNS 대화방 링크 등이 첨부되지 않습니다.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수상한 링크는 절대 클릭하면 안 됩니다.
SNS 등을 통한 대리 신청도 받지 않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인증을 거친 뒤 신청하거나, 고용센터를 찾아야 오프라인 신청, 가능합니다.
궁금한 게 있다면 확인되지 않은 번호 대신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콜센터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성정우 디자이너